김대통령 오늘 제주 방문-현안 해결책 제시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여사가 17일 제주를 방문한다. 김 대통령은 오늘 오전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우근민 도지사로부터 본도의 각종 현안을 포함한 전반적인 도정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김 대통령은 평소 본도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보고 자리에서 제주의 현안들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을 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 대통령은 본도를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토록 그동안 강한 추동력을 불어넣어 왔다. 따라서 ‘대통령 프로젝트’로서의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련 특별법의 연내 제정에 정부와 여야 모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통령은 또 관광산업과 함께 제주의 양대산업의 하나인 감귤이 현재 가격폭락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한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감귤은 본토의 쌀과 마찬가지로 제주의‘주곡’격이어서 이번 업무보고에서 김 대통령은‘감귤을 살리기 위해’제주도와 정부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김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지난 50여년 방치돼 왔던 제주4·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3특별법을 제정한 만큼, 현재 추진중인 진상조사작업과 4·3평화공원 조성문제 등에도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대통령은 지역 인사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후 이날 오후 이도할 예정이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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