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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회복 한계…대책도 느릿[제민포커스] 신음하는 바다식목일
김용현 기자
입력 2015-05-10 (일) 17:55:18 | 승인 2015-05-10 (일) 20:05:27 | 최종수정 2015-05-11 (일) 11:19:24
   
 
  ▲ 수온상승과 환경오염 등으로 제주연안과 마을어장에 갯녹음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갯녹음으로 검은 용암해안석이 하얗게 변해버린 애월읍내 마을어장. 김용현 기자  
 
갯녹음 현상 해조류 공멸 위기…주요 어종 급감
실태조사 미흡…바다숲 조성 등 적극 추진해야
 
제주바다는 연안을 중심으로 갯녹음이 확산되면서 해조류와 소라·전복·어분자기 등 갑각류들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고, 수온상승과 남획 등으로 제주어종의 생산량도 급감했다. 더구나 제주바다는 자연회생하기에는 생태계의 훼손이 심각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복원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갈치·옥돔 등 주요 어종 어획량 떨어져
 
제주바다가 수온상승과 남획 등으로 인해 주요 어종의 어획량(어선어업)이 감소하는 등 수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 

제주지역 대표 어자원인 갈치는 1995년 1만499t에서 조업기술의 발전으로 2005년 2만1677t까지 급증했지만 이후에 갈치자원이 줄면서 지난해 1만7453t으로 감소했다. 

특히 제주대표 고급어종인 옥돔은 1995년 1847t에서 2010년 1259t까지 줄었고, 다행히 어족자원 보호정책으로 지난해 1481t까지 회복됐다.

멸치는 1995년 1만3820t에서 2005년 1만6166t을 정점을 찢었지만 지난해 1614t까지 급감했다. 삼치류 역시 2005년 910t이 생산됐지만 지난해 715t으로 하락했다.
 
△마을어장 피해도 심각 

제주연안과 마을어장은 '바닷가 암반이나 돌맹이에 무절석회조류가 잠식해 흰색으로 변한 상태'인 갯녹음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전복 생산량은 1995년 44t에서 2005년 54t까지 증가했지만 이후부터 줄어들면서 지난해 32.6t으로 감소했다. 소라는 1995년 2768t을 정점으로 매해 감소해 2005년 1445t까지 하락했다가 어획총량제한과 바다목장사업 등으로 지난해 1971t으로 회복했다.

오분자기의 경우 1995년 159t이 생산됐지만 이후 급감했고, 2005년 15t, 2010년 13.9t, 지난해 7.9t에 그치고 있다.

해조류인 톳은 1995년 3414t에서 지난해 305t으로, 천초(우뭇가사리)는 1995년 7477t에서 지난해 662t으로 급감했다.    
 
△제주바다 회생 아직 먼길

제주지역에서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160억원이 투입돼 12곳·2690㏊에 바다숲조성사업이 추진됐으며, 해당 해역에서 출현종수가 2배 정도 증가하고, 생식상태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황폐화된 제주의 어자원을 1990년대 수준으로 원상회복시키기에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더구나 해중림·바다숲조성사업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어장환경에 대한 기초자료 활용이 필요하지만 실태조사는 최근 17년간 3회에 불과하다. 갯녹음 발생현황조사도 2004년(4541㏊) 이후에 실시하지 않다 내년에 조사계획을 수립하는 등 제주도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기자

 

"체계적 중장기 복원사업 마련을"

인터뷰 / 고준철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

   
 
     
 

 

"제주바다 상당면적이 자연적으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됐다. 앞으로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해중림 및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인위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고준철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제주바다는 수온상승으로 고등어 등 난류성 회류어종의 어획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옥돔 등 토착어종은 감소하고 있다"며 "고등어도 무차별적인 남획 때문에 안심할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제주연안과 마을어장은 갯녹음 확산과 아열대어종의 잠식으로 인해 전복·소라·오분자기 등의 어족자원도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며 "특히 해안지역 난개발 등으로 바다에 부유물질의 유입량이 급증하면서 갯녹음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바다 생태계를 보면 제주본섬 연안의 훼손은 매우 심각, 자연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인위적인 제주바다 생태계를 회생시킬 수 있도록 대대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 박사는 "바다는 육상과 다르게 생태계 변화와 피해를 쉽게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초자료를 토대로 5년·10년 단위의 중장적인 제주바다자원 조성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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