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시들하던 대형건축물(2000㎡이상) 허가건수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건축흐름 또한 바뀌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96년 대형건축물 허가가 38건에 달했으나 IMF이후 98년은 10건, 99년은 7건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기회복에 힘입어 대형건축물 허가가 다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13건의 대형건축물이 허가됐으며, 올해는 11월 현재 15건이 허가됐다.

특히 대형건축물이 종전과 달리 특성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오피스 건물보다는 건축물 전체가 어떤 목적을 지닌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올해 허가된 건물 가운데는 의약분업이후 달라진 의료현실을 반영하듯 ‘클리닉’이라는 이름을 내 건 특성화 건물이 눈에 띈다. 인제 사거리에 한창 건축중인 J클리닉, 노형로터리의 N클리닉센터, 연동신시가지 M산부인과 등이 그런 건물군에 속한다.

도내 건축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임대건물인 경우 공사비만큼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특성화 건물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경향이 우세하다. 이는 설계에서부터 곧바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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