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성장기 아동에서 흉추의 정상 후만각(뒤로 구부러지는 각도)은 20~40도로서 45도 이상 젖혀진 경우 후만증이라 하며 흉요추 이행부나 요추부에서는 어떤 후만도 비정상이다. 청소년기 척추후만증은 흉추부 중간 또는 그 이하 부위에 후만이 발생하며 주로 12~13세 이후에 나타난다. 여성에 약간 많고 인구의 1%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후만증에 의해 유발되는 기능적 장애는 여러 부위에서 나타난다. 흉추부의 통증, 하부요통, 호흡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과도한 근육 긴장 때문에 목과 견갑 부위가 긴장되고 불편할 수가 있다. 합병증으로 척추분리증이 동반될 수 있고 흉추 추간판 탈출로 인해 경직성 하지마비와 척수 경막의 낭종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은 환형 골단의 무혈성 괴사, 반복적인 외상, 근육 구축, 내분비 또는 영양장애 및 유전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심리학적 요인으로 특히 성장기 여학생들이 발달하는 가슴을 숨기기 위한 자세를 장기간 보일 때 둥근 어깨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동작습관과 불안정한 동작들은 근골격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이런 축적된 손상이 자세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감별해야 될 질환으로는 자세성 후만증(자연 교정 가능), 감염성 척추염, 다발성 압박골절, 골이형성증,  선천성후만증 및 요천추부 기형 등이 있다. 방사선 검사로서 팔을 앞으로 뻗은 상태에서 척추 측면 방사선 촬영, 과신전 측면 촬영(만곡의 유연성 확인) 및 전후면 측면 촬영(척추측만증 확인)이 필요하다. 치료는 수술을 요하는 경우(70도 이상 변형, 심한 증상, 보조기 치료가 않되는 환자)는 극히 드물며 운동, 침상안정, 과신전 석고붕대 및 밀워키 보조기(약 70%에서 교정 효과, 최소 1년 하루 종일 착용하고 총 2~3년 이상 착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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