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웅재(59) 성산읍 오조리장은 마을의 자랑거리를 주민 화합으로 꼽는다.예전부터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동네 주민들이 바가지를 들고 나와 불끄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홍웅재 이장은 이런 탓인지 최근까지도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주민들이 너나없이 팔을 걷어부쳐 거드는 온정이 넘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홍 이장은 현재 제주관광해양고에 재학중인 오조·고성지역 등 학생들이 비좁은 마을안길을 통해 통학하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인근에 계획된 도시계획도로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지침 연구원으로 10년 가량 활동한 경력 등으로 마을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지압 등 봉사활동을 해주고 있다.또한 마을의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각종 농로길이 개설됐다.

 이처럼 왕성한 활동 등으로 지난 98년 3월에 첫 이장을 맡은 홍 이장은 주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 올 3월 재임됐다.

 제주유도의 간판스타인 홍주희(성산중 3)의 조부인 그는 농로길 개설 등 각종 사업에 따른 주민 동의가 어려울 때 새마을지도자·반장 등과 협력해 순로롭게 일이 끝났을 때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홍 이장 선출 후 마을이 달라졌다”등의 말을 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홍 이장은 앞으로 남은 재임기간동안 주민들의 소득향상과 복지향상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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