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계획을 폐지해 달라. 완충녹지를 해제하라. 도로폭을 더 확장해달라…" 남제주군 도시계획재정비와 맞물려 이 같은 주민들의 건의가 잇따르고 있어 과연 남군이 어느 정도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남제주군은 대정읍을 비롯 남원읍, 성산읍, 안덕면, 표선면 등 5개도시 77.04㎢에 대한 도시계획재정비 용역을 벌이는 중이다.

이에따라 남군은 최근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쳤다. 또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14일동안 공고하고 주민건의사항도 접수받았다.

이 결과, 군본청에 4건, 대정읍 9건, 남원읍 19건, 성산읍 19건, 안덕면 2건, 표선면 7건 등 모두 60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내용 대부분은 장기간 도시계획선이 그어져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계획 자체를 폐지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성산포항 입구 완충녹지를 해제해 달라는 것을 비롯 도시계획도로 폭을 거꾸로 확장해 달라는 내용도 없지 않다.

특히 자연녹지 지역을 주거지역으로, 또는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달라는 건의도 적지않아 앞으로 이같은 주민 건의사항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지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군의 관계자는 "접수된 의견에 대해선 100% 수용은 힘들다"며 "세밀한 검토작업을 벌여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도시계획재정비는 앞으로 의회의견 청취, 군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제주도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등을 거쳐 내년 1월쯤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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