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현재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는 대형택시 도입에 렌터카·전세버스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들 업계는 최근 도에 진정서를 제출 “서울 및 인천에서 2∼3개월이 지나도 배정량(각각 400대,150대)을 소화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부산지역은 도입 자체를 포기,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제 한 뒤 “그럼에도 도가 전면에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대형택시 도입 철회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 도입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진정서가 접수된 만큼 어느 정도 대형택시 도입 사업의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형택시는 가족 등 일행이 택시 2∼3대에 나눠 타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첫 등장, 지난 7월 서울 276대가 운행을 실시한데 이어 9월에는 인천에서 4대가 운행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도내에서도 이달 초 일부 개인택시기사들을 중심으로 가족관광객을 겨냥해 대형택시 도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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