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가격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농가들이 저장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내년 1월이후 출하조절 방안이 지금부터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산남지역 농가들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11월말 시작되던 감귤저장이 올해에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농가들의 조기 저장 움직임은 가격하락이 주 원인.

1만원대를 밑도는 가격으로는 도저히 출하할 수 없다는 농가들의 심리가 조기 저장 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농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감귤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내년 초 이후 홍수출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감귤과 경쟁과일로 손꼽히는 방울토마토와 딸기 등의 올해 작황이 좋아 감귤 가격반등을 노린 조기 저장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와 농협 등은 농가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조기저장보다는 적정 출하와 병행한 저장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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