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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스스로 꿈 찾아 이루는 '행복공동체'칭찬·인성교육 실천사례 ■법환초등학교
윤주형 기자
입력 2015-05-21 (목) 09:24:46 | 승인 2016-04-28 (목) 11:55:47 | 최종수정 2016-04-28 (목) 11:55:24

 

   
 
  ▲ 법환초등학교가 선정한 칭찬주인공 이준혁 학생.  
 

자기 주도적 활동…선·후배 멘토·멘티로 인성 함양
어린이회서 매달 나움·배려 실처 칭찬 주인공 선정
교사는 조력자 역할, 학부모는 격려하며 학생 후원

한라산을 배경으로 그림엽서와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학교가 있다. 호랑이가 드러누운 모습을 하는 범섬이 지켜주는 마을, 서귀포시 법환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인 법환초등학교. 인근 마을 학생이 다니는 도내 다른 초등학교와 달리 법환초는 법환마을 어린이들이 중심이다. 옆집 '삼촌'과 형, 누나 모두 동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환마을 공동체의 출발점인 법환초가 추진하는 각종 인성교육을 들여다보자.

△아이들 중심 학교

법환초등학교(교장 김영미)는 교육의 중심이 아이들이다.

 

   
 
  ▲ 법환초 학생들의 네팔 지진피해 모금.  
 

교사가 아이들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이 우선이고 학생들이 각종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법환초 전교어린이회(회장 박준후)는 매달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어린이를 발굴, 이달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해 소개하는 '이달의 칭찬 주인공을 소개해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전교어린이회가 선정한 칭찬주인공은 항상 웃는 얼굴로 교사와 후배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방과후 축구교실에서 저학년 동생들을 도와준 이준혁 학생(6학년)이다.

특히 지난 1일 지역주민, 학부모,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모두가 함께하는 배려와 나눔의 2015 어우렁 한마당축제(운동회)' 때 네팔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활동도 전교어린이회가 전개했다.

법환초 어린이들은 운동회와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와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금함에 넣으며 네팔 국민들의 눈물이 하루빨리 멈출 수 있도록 빌었다.

이와 함께 법환초는 급식과 행사 등을 위한 다목적실로 이용하고 있는 공간의 이름을 새롭게 짓기 위해 전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모했다.

법환초는 학생과 학부모가 제출한 80여 가지의 이름 중 '채움'과 온 세상이라는 순 우리말 '누리'를 합친 '채움누리'를 새 이름으로 채택했다.

아이들이 밥 먹고 활동하는 공간을 아이들 스스로 이름을 붙이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 모두가 행복한 교육 실현

 

   
 
  ▲ 살레시오 집에서 진행된 문화예술 재능기부 활동  
 

법환초 전교어린이회를 비롯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교생활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법환초의 교육방향이 아이들에 향하기 때문이다.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교육방향이 아이들 중심이지만, 법환초는 '성적을 위한 지식'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아이들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는 등 자기 주도적 체험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어른들이 볼 때는 아이들이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느리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법환초는 아이들 스스로 걸어갈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격려하는 교육방법을 택한 것이다,

'행복 법환'을 실현하기 위해 법환초는 큰 꿈을 가진 슬기롭고 건강한 인재육성이란 교육목표를 세웠다.

교육 목표 실현을 위해 법환초는 '자기 주도적으로 실력과 인성을 갖추고 학교생활을 즐기고, 내 꿈을 위해 다양한 체험을 하며, 꿈을 이루는 어린이' '뜨거운 열정으로 학생교육에 전념하고 지원하는 전문성과 사명감을 지닌 교직원'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자녀에게 격로와 지원을 해주며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는 학부모'란 3대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어린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교사는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부모는 꿈을 이루려는 아이들을 격려해 주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든 것이다.

△행복한 날개짓 세상에 펼치다

법환초는 선배와 후배가 멘토와 멘티가 돼 선배는 후배를 통해, 후배는 선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을 배운다.

법환초 학생들은 1학년 학교생활 첫 날인 입학식에서 멘토 선배에게 아름다운 화음을 내는 오카리나를 선물로 받으며 배움의 첫발을 내딛는다.

방과후 축구클럽 시간에는 선배와 후배가 짝을 지어 축구의 기술을 익힐 뿐만 아니라 주고받는 정다운 대화를 통해 협동심을 키우고 있다.

방학에 진행되는 음악캠프에는 선?후배 멘토-멘티 연주하기 활동을 통해 선?후배가 화음을 다듬는 과정에서 배려하는 마음을 배운다.

특히 법환초는 행복한 삶을 가꾸기 위한 인성교육을 학년별로 다양하게 실천하고 있다.

인성교육을 위해 법환초는 밝고 맑은 동요 부르기로 아름다운 마음 가꾸기, 배려도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인성관련 독서 골든벨 퀴즈 프로그램, 창의·인성을 기르는 만화그리기 활동, 학급어린이회의를 통한 인성 덕목 실천하기, 배려와 이해심을 키우는 심성놀이, 마음을 모아 오카리나 중주하기, 칭찬 나무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학년별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재능을 키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법환초 어린이들은 '감성 충만, 행복 충전'을 주제로 이뤄지는 문화예술 재능 나눔을 통해 사회복지시설과 관광지 등을 찾아 학교에서 익힌 바이올린, 오카리나 등을 연주하는 등 배운 것을 나눠주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이외에도 매달 '법환 교육 소식'을 발행해 아이들의 소소한 학교생활까지 가정에 알리고 있다.

허효정 교사는 "'나중에 6학년이 되면 그 형들처럼 자신들도 후배들을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말에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5·6학년 어린이들이 저학년 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 '대물림'되고 있다"며 "학교에서 가족같이 지내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법환초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독서·창의로 미래 행복 준비"

김영미 법환초 교장

 

   
 
     
 
법환초등학교는 학생의 현재 행복을 토대로 미래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행복을 위해서 인성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을 중점 교육하고 있으며 미래 행복을 준비하는 교육으로 독서교육과 창의성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길러진 학생들의 고운 심성은 생활 속에 고스란히 배어난다. 지난 5월에 실시한 어우렁 한마당축제에서 모든 학생이 선수가 되어 이어달리기를 했다. 달리던 도중 상대팀 선수가 넘어지자 일으켜 세워주고 다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승리가 주는 짜릿함을 넘은 진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최근 진행한 '우리 아이들 손톱 밑 가시빼 주기' 프로그램인 전체 학생과 가지는 교장과의 대화 시간에서 "교장선생님, 학교가 완전 달라졌어요. 저희들의 건의 사항을 들어주시고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에 오면 기분이 완전 좋아요"라며 밝게 웃는 학생들을 보며 뿌듯함과 행복함을 느꼈다. 학생들이 학급 내에서도 서로 배려하고 잘 도와준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교폭력 없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생님들의 어깨가 듬직해 보인다.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법환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행복이 배가 되도록 신경써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고맙고 감사함을 마음가득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법환초등학교는 분명 행복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라고 말씀해 주신 학부모님과 법환초등학교 학생이야말로 감사를 받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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