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은 놀이치료입니다”

제주대 가정관리학과 김양순(53) 교수가 미국 노스 텍사스 대학교 놀이치료 센터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하며 ‘아동들을 위한 놀이치료’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 논문은 지난 ‘9·11 미국 테러참사’ 후 재난을 당한 아동 25명이 수용된 임시 보호시설에서 체험한 김 교수의 봉사활동이 바탕이 돼 쓰여진 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동들을 위한…’논문에서 김 교수는 ‘놀이치료’에 대해 ‘무거운 짐을 진 아동이 놀이실에 와서 치료자와의 관계를 통해 그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아동들은 성인들처럼 자신이 경험한 것과 그 경험에 대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재난을 경험한 아동들에게는 놀이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엄마 또는 아빠를 잃은 각 나라의 아이들이 다른 언어로 자신의 고통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었지만 놀이라는 공동의 언어로 서로 이해해 나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제한 김 교수는 “결국 놀이는 아동의 언어이며 놀이감은 아동의 말과 같다”고 강조, 아동치료에 있어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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