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체전 배드민턴 개인복식 금
김향-박광희 2년 연속 단·복식 석권
"선의의 경쟁·단짝 호흡 이어갔으면"

▲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전 배드민턴 단식 경쟁자이자 복식 파트너인 김향(오른쪽)과 박광희. 김대생 기자
"선의의 경쟁자이자 우리는 동반자"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전 3일째 제주복합체육관 배드민턴경기장. 여자단식DB(청각장애)초·중·고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제주선수끼리 금메달 경쟁이 치러졌다. 김향(남원중2)과 박광희(제주사대부고1)가 그 주인공.

이날 김향은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2-0(21-2, 21-5)으로 언니를 제압했다. 

바로 이어진 개인복식 결승에서 김향은 언니 박광희와 호흡을 맞춰 서울대표를 2-0(21-6, 21-8)으로 물리치고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광희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지난해부터 복식파트너가 된 이들은 인천체전에서도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을 모두 석권, 2회 대회 연속 신기록으로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첫 라켓을 잡은 김향은 "앞으로도 광희 언니와 함께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금빛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광희도 "지난해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해 부족한 게 많지만 남은 2년 동안 향이랑 호흡을 맞춰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돼 농아인올림픽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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