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당근은 중국·호주·뉴질랜드·일본등 외국산과 비교,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현경숙(47) 신산유통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중국산 당근은 품질이 떨어지고 호주·뉴질랜드산은 품질은 좋으나 제주산 당근과 출하시기가 다르다”며 “또한 제주산 당근인 경우 추운 시기를 거치면서 당도와 섬유질등 전반적인 품질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제주 당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생산면적을 줄이고 품질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들면 현재 2000평에 당근을 파종해 200만원을 받을 경우,농민들이 1000평에 파종할 경우 4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이 때문에 남은 1000평을 이용할 수 있는 대체작목 개발이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경숙 대표이사는 “구좌와 성산등 도내 일부 지역은 당근 재배의 최적지”라며 “대체작목을 개발할 수 있다면 어느 나라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육지지역에서의 지속되는 경기침체가 올해 당근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을 통해 물량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대표이사는 “현재 대만·일본등 3곳과 수출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나 소규모 유통업체인 경우 물류비 부담이 높다”며 “물류비와 저온저장비등에 대한 행정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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