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판화작가 안진희씨의 ‘판화를 위한 드로잉전’이 21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제주아트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장마와 새’다. 작품 수는 ‘장마’시리즈 10점과 ‘舞-자연(날고 싶은 새)’시리즈 25점 등 35점이 선을 뵌다.

표현기법은 수채, 아크릴, 파스텔 등으로 다양하다. ‘날고 싶은 새’작품은 폐쇄적 공간 속에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갯짓, 구속을 뚫고 비상하려는 인간의 열망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장마’시리즈는 활달한 회화적 터치가 인상적이다. “회화는 판화처럼, 판화는 회화처럼”이라는 작가의 주장이 깃들어 있다.

게다가 작가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영향 탓인지 수묵화의 은은한 동양적 분위기가 배어있어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개인전은 지난 90년과 9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90년과 98년에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차지했고 ‘섬에서 섬으로’한국·일본 판화교류전, ‘제주도 오끼나와전’‘광주비엔날레 특별전’등에 참가했다. 제주대 미술학과·성신여대 대학원 판화과 졸. 현재 제주대·제주산업정보대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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