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여성작가회 28일부터 문예회관 전시
원로·신진작가 다양한 감성 표현 작품 눈길

▲ 김정란 작 '그 얼굴'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화 여성작가들이 제주와 '공감'한다. 
 
제주문화진흥예술원은 오는 28일부터 6월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에서 한국화여성작가회 제주초청전을 개최한다.
 
한국화여성작가회는 1999년 창립한 한국여성한국화가 모임이다. 현재까지 15회의 국내 정기전과 미국·일본·중국·독일·인도에서 교류전을 여는 등 미술계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이번 제주 전시에는 이숙진 한국화여성작가회장과 이인실·김춘옥·류민자·장혜용 등 한국화의 원로작가를 비롯해 신진작가에 이르는 181명의 여성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꾸며진다.
 
동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애환, 슬픔, 기쁨, 추억 등을 드러내며 서로 다른 색채를 뽐낸다.
 
특히 이번 초청전은 미술평론가 서성록 안동대 교수의 기획으로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예술, 공감의 코드'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화 여성작가들의 정신을 드러냈다.
 
서성록 교수는 철학자 마틴 부버의 '만남의 철학'을 인용하며 "모든 참된 삶은 만남"임을 강조했다. 참다운 인간 존재는 고립된 실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면서 드러난다는 의미다.
 
한국화여성작가회 역시 관계를 통해 거듭났다. 부버의 이론처럼 한국화와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나 서로의 예술을 공유하며 성장해왔다.
 
이숙진 회장은 "문화예술은 함께 누릴 때 그 빛을 발취한다"며 "우리의 감성과 정서를 윤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고 한국화여성작가회 활동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 오묘하면서도 독특한 색감의 바다빛깔, 끝없이 펼쳐지는 올레길의 정감 등 탐라천년 제주의 모든 것은 문화예술의 소재"라며 "무한한 창작의 산실인 제주에서의 전시로 가슴 벅차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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