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28일 성명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도민들의 의견수렴과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발표한 크루즈신항 계획을 폐기하고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신항만 건설 계획은 전형적인 토건사업"이라며 "토건사업을 통한 인위적인 공공부양 정책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낙수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분석됐고, 오히려 가파른 물가상승과 실질소득 하락 등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귀포시 강정동에 이미 15만t급 2선석을 배치할 수 있는 크루즈항만을 건설하고 있는데 제주항에 10만t급 이상 4선석을 건설해야 한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다"며 "크루즈선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효과도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공청회 자리에서도 담당 공무원은 어민들을 위한 보상정책을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어민들은 동의하지 않고 백지화를 원하고 있다"며 "제주의 미래와는 거리가 먼 이번 신항 계획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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