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단지내 모뉴엘 제주사옥 지난달말 제주법원에 경매신청
건물규모 커 감정가 수백억대 예상 낙찰까지 어려움 예상

지난해 12월 파산선고된 모뉴엘의 제주본사사옥에 대한 법원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매감정가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찰될지 의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에 따르면 모뉴엘은 2012년에 제주이전을 결정하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2만664㎡ 부지에 제주본사사옥을 지난해초 완공했다. 

하지만  모뉴엘은 로봇개발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옥 건립과 기업인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자금 압박을 받게 됐고,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가공매출로 자산규모를 부풀리는 등 부실경영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파산선고됐다.

결국 모뉴엘 채권은행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지난달초 모뉴엘 제주사옥에 대한 경매를 제주지방법원에 신청했고, 조만간 1차 경매일정과 감정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모뉴엘 제주사옥은 지하 1층에 지상 4층의 연면적 2만2234.6㎡로 대형건축물인데다 건축비만 350억원이 투입됐고, 부지가격을 포함하면 5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감정가가 수백억원대로 예상되는 모뉴엘 제주사옥 경매에 도내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기업이나 자본가는 경매에 뛰어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DC측은 1차 경매에서 낙찰될 가능성은 낮고, 여러 차례 유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역시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상황을 대비한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DC 관계자는 "모뉴엘 제주사옥에 대한 경매신청이 지난달초에 제주지방법원에 접수돼 현재 절차가 진행중이다"며 "건물매입과 관련된 문의는 들어오고 있지만 경매규모가 크기 때문에 쉽게 낙찰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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