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지표 부진 속 소매판매는 1.6% 늘어
제조업 평균가동률 73.9%…0.1%p 올라

▲ 4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감소했으나 자동차 생산은2.8% 증가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이 저조해 올 4월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 1월 1.9% 떨어졌다가 2월 2.2% 반등했으나 3월(-0.5%)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세부 주요 지표도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양호했지만 선박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자동차(2.8%), 통신·방송장비(9.0%)가 증가했으나 선박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13.0%)와 해양금속구조물이 등 금속가공(-8.0%)이 줄었다.
 
건설업도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주택 건설 수요가 늘었음에도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비주거형 건물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건설 수주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건설수주는 3월에 68.3% 급증한 데 이어 4월에도 18.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늘었다.
 
도소매(1.4%), 부동산·임대업(2.4%)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1%포인트 상승한 73.9%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1.9% 더 쌓였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일반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0.8% 위축됐다.
 
수출 부진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는 감소했지만 소비는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5%), 가전제품이 포함된 내구재(0.5%) 판매가 모두 전월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올 2분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개선됐지만 제조업 생산이 선박 수출 부진으로 저조했다"며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께 수출이 회복되고 2분기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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