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은 벌써부터 여름이 찾아온 것 같은 날씨다. 특히 수많은 행사와 더위로 지친 5월의 끝자락을 달래줄 축제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자리돔, 메밀, 바다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축제가 열려 선택의 폭도 그 어느 때 보다 넓다. 이제 5월 마지막주 연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선택만 남아있다.
 
맨손에 잡히는 제주바다 내음~
 
제주지역 특산 수산물인 자리돔을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보목자리돔축제위원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보목포구 일원 '제15회 보목 자리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테우젓기 시연, 자리돔가요제 등의 무대를 비롯해 맨손으로 자리돔 잡기, 왕보말 잡기, 자리돔 판화 만들기, 소원풍등 띄우기, 통통배 타고 보목바당 유람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상설마당에는 지역향토음식인 자리구이, 자리무침, 자리물회 시식회, 자리돔 포토존, 지역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열린다.
 
한우지 축제위원장은 "테우가 떠있는 바다인 보목 포구 일원에서 열리는 자리돔축제는 어업인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수산관광축제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733-3508. 
 
들판에 수놓은 하얀물결 출렁~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은 가을이 다가오면 하얀 물결을 이루는 메밀꽃 장관을 보기 위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번주 강원도 대신 제주에서 그 아쉬움을 달래보자.
 
제주한울영농조합법인은 30일 오후 1시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사이프러스 골프장 부근 '보롬왓'에서 '보롬왓 제주메밀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제주지역에서 메밀을 주제로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통해 올바른 먹거리 선사 및 제주 농업정책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30일 오후 1시 메밀밭을 걷는 길트기 행사를 비롯해 전통인형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메밀밭 길 사이에서는 1960년대 제주도 오일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뻥튀기가게, 식자재가게, 추억의과자, 돼지우리 등이 꾸며질 예정이다. 문의=742-8181. 
 
모래밭 뒹굴며 푸른 꿈과 힐링~
 
창작 집단 '재주도좋아'가 바다의 날을 맞이해 31일 한림읍 금능해변 일대에서 바다 문화 행사인 '바라던 바다 201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다 환경 보전을 위해 해안가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활용한 창작활동이 펼쳐지며 모빌만들기 워크샵, 바다유리브롯치만들기 워크샵, 나무집만들기 워크샵도 함께 진행된다.
 
또 플리마켓인 '엿바꿔 먹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김일두, 조동희, 서신이 해지는 잔디밭 위에서 아름타운 기타 선율과 노래를 선사한다. 문의=010-5121-5562.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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