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석 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 소방사

우리 사회에서 '안전'이라는 단어가 강조되지 않을 때 진정으로 안전한 사회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무수히 발생하고 있고 누구나 할 것 없이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의 안전 불감증으로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20여 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비롯해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세월호 사건, 장성군 요양병원 화재, 판교 공연 환풍기 붕괴사고 등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대형사고가 발생하여 수많은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문제는 이러한 대형사고가 발생 할 때 마다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고, 사고의 책임을 물을 책임자만 가려내 처벌하고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 불감증을 해결하려면 우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부터 의무적으로 체계적인 안전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 4월 9일 소방서를 방문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약 1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되찾게 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안전은 투자대비 결과물이 금액이나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당장 보이는 효용성은 적을지라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안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시작부터 끝까지 법을 준수하고, 도민 모두는 안전 파수꾼으로 안전을 최우선 하는 안전도시 정착에 동참할 때이다.

안전은 생각만 하는 것도 아니고 말로만 부르짖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실천할 때 진정으로 우리 제주도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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