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이빙 코치 고형종·이소원 부부

▲ 국가대표 출신 동갑내기 고형종·이소원 부부(36)는 각각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서 제주도 다이빙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 커플'이다. 특별취재팀
"집에서는 친구 같은 부부이자 밖에서는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국가대표 출신 동갑내기 고형종·이소원 부부(36)는 각각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서 제주도 다이빙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 커플'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수로 만난 이들은 제주도 대표이자 국가대표로서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20년 넘게 사랑을 키워왔다.
 
지금은 두 부부가 합심해 도내 다이빙 유망주들을 발굴·육성하는 데 '쿵짝'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주종합경기장에 다이빙 지상훈련장이 설치된 후 소년체전 선수단과 전국체전 선수단이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되면서 지도 노하우 공유 등도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다.
 
이소원 코치는 "고등부 선수들이 초·중등부 시절 때부터 습득했으면 하는 기술이나 훈련들을 남편을 통해 듣게 되면, 그 부분을 훈련 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또 지도하던 초·중등부 선수들이 고등부로 진학할 경우 남편에게 각 선수들의 특징이나 장·단점 등을 전달하고 있어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지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끈끈한 지도력'으로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제주도 다이빙 선수단은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쌍둥이 형제인 김대운·대준 형제(외도초6)가 금1·은1·동2개를 합작한 것은 물론 설윤재 선수(동광초6·여)와 김예림 선수(동광초6·여)가 각각 은1개와 동1개를 따내는 등 출전선수 전원이 목에 매달을 걸었다.
 
고형종 코치는 "아내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며 "다만 지상훈련장 등 타 지역 선수단이 부러워할만한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신인 선수 발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 다이빙이 계속 선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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