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25주년 제주발전 정책 전문가 인식조사
상징 키워드 한라산…감귤·오름·올레·제주어 순
자연보존·관광 연계, 체계적 경관·개발기준 필요

▲ 한 줌 흙이 땀과 불을 만나 옹기로 태어나듯 오랜 시간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땀방울과 도전정신이 제주를 만들었다.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쓰임이 달라지는 옹기처럼 제주 역시 도전과 변화의 글로벌 경쟁 속에서 미래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 있다. 50년 장인이 세월의 옹이를 훈장처럼 챙기며 지켜온 전통 맥(脈)의 줄기는 끈질기게 지켜온 제주 정체성과 맞닿는다. 창간 25주년 제민일보는 도민이익을 대변하는 한 길을 걸었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 '행복한 미래'를 담았다. 미래를 품은 옹기를 감히 '제주'라 명명한다. 행복한 미래는 '제주' 안의 가치를 인정할 때 실현된다. 한경면 청수리 제주옹기마을에서 김대생 기자
제주도민 성인 10명중 7명 이상은 제주특별자치도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민일보가 지난달 도·교육청 고위 공무원, 제주도의회 의원, 경제·문화·체육 기관단체장, 대학 교수, 주민자치위원 등 전문가 217명을 대상으로 제주발전의 정책의제에 대해 인식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민이라는 데 어느 정도 자부심을 느끼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느낀다가 38.6%로 가장 높게 나왔다. 느끼는 편이 34.3%, 보통 21.9%, 느끼지 않는 편 3.8%,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1.4%로 나오는 등 긍정적 응답이 72.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제주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한라산이 꼽혔다. 본보가 1차적으로 선정한 도내 자원 40개를 대상으로 '가장 제주적인 특징을 갖는 자원'을 물은(중복 응답) 결과, 한라산이 18.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감귤(9.2%), 오름(8.0%), 올레(7.7%), 제주어(7.5%), 성산일출봉(6.8%), 해녀(6.5%), 돌담(6.0%), 곶자왈(5.4%), 유네스코 3관왕(4.6%) 등의 순으로 나왔다. 이밖에 4·3유적지, 삼다수, 들불축제, 해안도로, 제주초가 등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제주만이 갖는 경쟁력있는 콘텐츠로 자연자원을 꼽고 있고 자연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광·1차산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한라산과 오름이 제주의 랜드마크로 재확인되면서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체계적인 경관 기준,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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