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흥 '클럽데이' 공연
다음달 라이브클럽 5곳서
국내외 뮤지션 20팀 참여
관객의 경험치 확장 기대

▲ 라이브클럽 겟스페이스, 올드 레코드, 팩토리, 제인스 그루브, 클럽인디 등이 공동으로 '시티 비트 제주'를 진행, 제주음악씬 확장에 도전한다. 사진은 '제주인디'의 공연 모습.
많은 음악인들이 제주에서 영감을 받고 아름다운 노래를 쓴다. 그러나 제주 음악씬(Scene)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했을 때, 명쾌한 답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 가운데 작은 대안공간들이 스스로 제주 음악씬의 부흥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도내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10일 열리는 '클럽데이'가 그 것이다.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라이브클럽 겟스페이스, 올드 레코드, 팩토리, 제인스 그루브, 클럽인디 등 5곳이 공동으로 '시티 비트 제주(City Beat Jeju)'를 연다.
 
시티 비트 제주는 도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 버전의 클럽데이'이자 '경제적인 소규모 타운 페스티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켓(3만원)을 구매하면 이 5곳의 클럽을 무료로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이날 클럽데이에는 힙합, 일렉트로닉,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국내·외 뮤지션 20여팀이 참여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지난 1일 1차 라인업이 공개됐다. '모던 사이키델리아의 정점' 서울전자음악단과 '한국 힙합의 맏형' 가리온, '한국적 로큰롤의 새로운 희망' 파블로프, '캐나다 인디 팝'의 베테랑 루스 미니킨(Ruth Minnikin), '제주 인디 록 씬의 기대주' 투엔, 서울 클럽 씬의 트렌드를 소개해줄 DJ 커시우스 등의 출연이 확정됐다. 티켓 예매는 오는 8일부터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겟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겟컴퍼니가 기획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중음악공연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겟컴퍼니 공동대표인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제주에 음악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는 반면, 제주 관객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아직도 낯설어 하고 있다. 이는 경험의 문제인 것 같다"며 "관객의 경험치를 넓혀주고, 크고 작은 공간을 확장해나가면 제주 음악씬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