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00명 사고·8명 사망…추락 가장 많아
기본 안전시설 없어…부주의·안전불감증 원인

▲ 도내 산업 현장에서 부주의와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2일 제주시 이도지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인부가 안전발판이나 추락 방지망 없이 작업을 하는 모습.
2일 오전 10시8분께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동쪽 방파제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던 이모씨(43)가 3m 높이에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9일 오전 10시34분께는 제주시 도두동 소재 한 공사 현장에서 인부 A씨(64)가 건물 2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4월10일 오후 3시9분께는 제주시지역 한 빌라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인 A씨(62)가 3층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처럼 도내 산업 현장에서 추락사고 등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도내 산업재해자는 2012년 1120명, 2013년 1082명, 지난해 1200명 등으로 매년 하루 평균 3명 이상이 산업재해로 다치고 있다.

산업재해에 의한 사망자 수도 2012년 13명, 2013년 8명, 지난해 8명 등으로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제주지역 재해자 1200명 중 건설 재해자 수가 505명으로 무려 42.5%를 차지했다. 건설 재해자 수 중 36.6%(185명)이 떨어짐(추락)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전문가들은 작업 중 부주의와 작업발판, 안전난간, 추락 방지망 등 3대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는 '안전불감증' 때문에 떨어짐 재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사 관계자는 "산업재해 대부분은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이 주원인으로 이 중 떨어짐 사고는 건설현장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광주지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과 등과 협력해 건설업을 중심으로 떨어짐 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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