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우도지역에 대한 자전거도로 개설사업 추진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체 도로폭이 좁은 상태에서 도서 개발 및 군도·농어촌도로 확포장 없이는 자전거도로 개설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9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우도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각각 30만8200여명·26만9100여명으로 이중 상당수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자전거 이용객의 교통사고 예방과 차량 증가로 인한 매연·소음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지난 7월 북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우도지역내 자전거도로 시설을 겸한 도로망 개설방안 마련이 요구되기도 했다.

그러나 북군은 우도지역 해안도로 폭이 6-7m로 자동차 왕복차선을 확보하는 선에서 도로가 개설돼 자전거도로 법정 기준치인 1m10cm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북군은 기존 도로를 확장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해당 토지주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자전거도로 개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북군 관계자는 “교통량이 증가해 군도와 농어촌도로 등에 대한 확·포장사업을 시행할 때 자전거도로 개설 여유폭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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