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시앗·채송화, 제13호 「도다리쑥국」 발간

도내·외 시인들의 모임인 '작은시(詩)앗·채송화(회장 나기철·이하 채송화)'가 최근 13번째 동인지 「도다리쑥국」을 펴냈다. '집중과 함축'이라는 시의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짧은 시 한 편으로 전광석화 같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동인지의 주제는 '문(門)'이다. 채송화의 회원인 나기철(제주)·김길녀(부산)·나혜걸(전주)·복효근(남원)·오인태(진주)·윤효·이지엽(서울)·함순례(대전) 시인들이 주제에 맞춘 신작 시를 선보였다. 오인태 시인은 "천지간에 입 하나 지우고 두 귀를 세우나니"란 짧은 시로 '문'을 위트있게 표현해 눈길을 모은다.
 
또 한국 현대시사에 남을 짧고 단단한 시를 한 편씩 골라 소개하는 '한국의 명시'에는 박목월 시인의 '모란여정'을 소개했다.
 
'초대시'에는 임보·이수익·이상국 시인의 신작시 각 2편, 동인들이 활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된 '채송화의 친구들'에는 고증식·김원욱·안현심·유홍준·이경철·이원규·이형우 시인의 신작시 각 2편을 실었다.
 
1페이지를 넘지 않은 짧은 시들은 군살을 뺀 '다이어트'처럼 간결하고 탄탄하다. 고요아침·7500원.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