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 경기에 관련 제주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지역의 경우 섬이라는 특성상 광범위한 배후도시가 있는 다른 월드컵 개최도시와는 형편이 달라 4만2000석에 달하는 경기장 관람석을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2월 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 행사로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과 미국팀간의 친선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 경기와 관련 전반적인 사항들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축구협회는 입장권 판매기간을 불과 일주일 정도로 잡고 있다.

그런데 제주의 경우 타 시·도 관람객과 초청인사 등을 감안하더라도 사실상 대다수의 좌석을 도민들로 채워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의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최소 보름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게 서귀포시의 입장이다.

또 관람석을 채우기 위해 불가피하게 학생동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할인혜택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외에도 초청인사를 비롯, 무료입장객 수를 5000명 정도 배정해 줄 것을 축구협회에 바라고 있다.

한편 시는 19일 개장기념 경기와 관련한 제반사항을 축구협회와 협의하기 위해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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