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12일 제주항서
유류 절감·조업 편의성 등 기대

▲ 전자식 안정기가 설치된 제주선적 성북호.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 어선의 유류절감 및 조업 편의성을 위해 개발된 '전자식 안정기' 시연회가 제주에서 개최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2일 오후 8시 제주항에서 도내 어업인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식 안정기'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안정기'는 전자제품에 쓰이는 제어장치로 어선의 경우 불규칙한 전류 및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집어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어선에 설치돼있는 기존의 '자기식 안정기'는 1대당 1.5㎾ 전구 2개만 켤 수 있어 10t 미만 갈치·오징어 채낚기어선의 경우 약 20~27개를 설치해야 한다.
 
또 1대당 무게는 27㎏으로 무거운데다 과열에 의한 화재 위험도 높으며, 소음이 크고 집어등의 밝기도 조절할 수 없다.
 
반면 이번 시연회에 선보일 '전자식 안정기'는 1대당 13㎏으로 무게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발열과 소음도 크게 낮췄다. 또 조타실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집어등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등 자기식 안정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박성욱 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장은 "개발된 전자식 안정기를 정부에서 시행중인 '어선 유류절감장비 지원사업'을 통해 어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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