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누적 지원액 4% 증가…이용 기업수 15% 늘어

올해 급격한 수출 부진에도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은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공사 측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 무역보험액은 3조8천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0%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주까지 1조9천437억원을 지원해 작년대비 85.9%의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보험은 해외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미결제 위험을 피할 수 있게 정부가 제공하는 보험 제도다.  
 
월별로 보면 1월 2조2천842억원(-0.02%), 2월 2조1천5억원(-10.6%), 3월 2조3천793억원(-17.5%)로 감소세를 보이다, 4월 3조2천288억원(4.9%)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누적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15조7천545억원을 기록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무역보험을 이용한 중소·중견기업 수는 1만3천736개사로 15.4% 증가했다.
 
국내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감소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이 활기를 띠는 것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중장기 수출보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 수출 유관기관이 중소 수출기업을 위해 일괄 가입하는 단체보험도 크게 늘었다고 무역보험공사는 밝혔다.
 
단체보험은 연간 수출실적 3천만 달러 이하의 중소기업 30개 이상을 피보험자로 해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을 최대 10만 달러까지 보장한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단체보험을 활성화하는 등 수출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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