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교통지옥으로 가는 제주시

올해 도내 40만2936대 등록
적정수 넘어 도로 곳곳 체증
교통유발부담금·총량제 등
준비부족·지역 반발로 무산
 
제주도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국 평균을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교통체증은 심해지고 있다. 더구나 다양한 대책이 제시됐지만 대부분 흐지부지되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제주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지역 자동차등록대수는 40만2936대로 처음으로 40만대를 돌파했다. 2004년 20만대를 넘어선 이후 2013년 30만대로 늘어날때까지 8년이 걸렸지만 2년만에 40만대를 초과했다.

도내 차량 가운데 제주시에 32만1566대가 등록, 79.8%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제주시 등록차량은 지난해 11월 30만2044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은데 이어 5개월만에 2만대가 추가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적정차량 대수는 인구 60만명일 경우 30만대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 인구는 45만8325명(지난해 12월 기준)임에도 불구 이미 30만대를 넘어서는 등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현재도 연삼로와 일주도로, 중앙로 등 도심을 통과하는 주요도로의 출퇴근시간대 평균 속도가 시속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제주시 차량대수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9.34%인 반면 주차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1.79%에 그치면서 주차난도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교통유발부담금제, 차량총량제, 차고지증명제, 일방통행로 확대 등이 제시됐다. 하지만 준비부족과 지역사회반발 등으로 인해 대부분 대책이 무산되면서 교통지옥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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