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제주지사가 추진하려던 제주도서귀포시 중문동 대포마을 동남쪽 일대에 대한 택지개발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대포동 주민 대부분이 대포마을 동남쪽 일대 자연녹지 14만㎡를 택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에 반대함에 따라 한국토지공사 제주지사에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요청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은 최근 마을회를 열고 "마을의 상당부분이 중문관광단지 개발지구에 포함돼 있는 상태에서 택지개발까지 이뤄질 경우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삶의 터전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며 토지공사의 택지개발을 반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토지공사는 주민들이 반대하면 택지개발을 강행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대포지구택지개발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는 내년에 이 일대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2003년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2006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관광지와의 연계성을 살린 민박단지 또는 별장형단지 등으로 차별화 한 택지개발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지난 9월 시에 협의를 요청했었다.(서귀포=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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