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19일 최근 남북한간의 각료급 회담이 결렬됐다고 하더라도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희망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외교정책"에 관한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지난 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한 각료급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데 언급, 그같이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남북한 회담의 결렬이 좋은 소식이 아니며 특히 다음 달로 예정됐던 이산가족 재회가 무산된 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나는 여기서 북한과의 대화 희망이 끝났다는 결론을 도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이상한 나라이고, 그들의 성명은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가끔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해왔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참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모종의 보상을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우리는 대화만을 위해 먼저 보상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를 갖고 있고 또 대화를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 시설 및 군사기지에 대한 모종의 테러공격 가능성 때문에 한국내에서 군과 경찰에 경계령이 내려진 데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자신들에 관한 것이라고 오판하고 있다.그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