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건립되고 있는 관광숙박시설 및 관광객 이용시설중 상당수가 건설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공사를 착공하지 못하거나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 관광숙박업과 이용시설 등 36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원공제호텔 등 11개소만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을 뿐 중문관광단지내 서라벌호텔 등 25개소는 자금난과 부도로 공사 중단 및 미착공 상태에 놓여있다.

지난 91년 9월 착공한 198실 규모의 서라벌관광호텔의 경우 올해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벌이다 공정이 80% 진척된 상태에서 중단됐으며, 대아관광이 지난 93년 3월 공사에 착공한 서부산업도로변 202실 규모 르네상스제주호텔도 공정이 60% 진척된 상태에서 시행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특히 장기간 이들 시설물들이 도내 곳곳에 그대로 방치됨에 따라 관광제주의 이미지마저 흐리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아직 착공되지 않은 곳은 사업기간내 착공토록 독려하기로 했다. 또한 자금확보 방안이 없는 사업자에게는 합작투자 및 양도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는 한편 도정 인터넷을 이용, 투자자들에게 매물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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