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신선 채소류의 일본 수출을 위해 일본인이 선호하는 품종 개발과 친환경농법 도입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최근 공무원과 농협 관계자 등을 일본에 파견해 양배추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산이 중국산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일본의 양배추 수입물량은 총 2만1360톤(8억2600만엔)으로 이중 중국산이 92%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산은 인도네시아와 대만보다 적은 316톤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국산이 일본 수입물량을 독점한 것은 양배추 수출단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단가는 kg당 37엔으로 한국산 70엔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단은 제주산 양배추의 가격 경쟁력이 낮은 대신 품질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선호품종 생산기술 개발과 유기농법 확대 등을 통해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수출기간을 늘려야 한다”며 “양배추 농가의 일본 주산지 견학기회 확대와 수출 희망농가에 대한 일본시장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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