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선 처음으로 ‘제주 마(馬)’를 전문 진료하는 병원이 문을 열었다.

제주 말 전문병원(원장 최종복)은 20일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금악목장 입구에서 병원 개소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이번 병원 개설은 제주마 가격 호조와 소 사육농가 전업 등으로 말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제주마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농가들은 말 발목부상이나 기생충 발생시 한국마사회 육성목장을 이용해왔으나 거리가 멀어 제때 말을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말 전문병원은 진료·처치실 및 조제실과 소독장비 등을 구비하고 말 진료용 초음파 진단기와 마필용 거세기·위튜브 등을 갖추고 있다.

최종복 원장은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로 재직했던 경험을 살려 동물병원이 없는 서부지역에 말 병원을 개설하게 됐다”며 “앞으로 수술실 등 진료 시설을 확충해 전문적인 치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말 사육두수는 총 7348두(298농가)로 이중 3890두(153농가)가 북군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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