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임했던 사건의 상대방에게 흉기로 피습
생명에는 지장 없어…고(故) 박명효 초대 북제주군수 손자

제주출신 박영수 변호사(63·사법연수원 10기) 가 과거 자신이 맡았던 사건의 상대방에게 흉기로 피습 당했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시절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박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전 0시께 서초구 반포동의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 도로에서 건설업체 대표 이모(64)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얼굴과 목 부위를 찔렸다.

박 변호사는 강남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새벽 시간대 경찰에 자수했으나 몸이 좋지 않다고 주장해 현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범행 동기를 확인할 수 없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이씨는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에게 2009년 횡령죄로 고소당한 뒤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정씨를 위증 교사 혐의로 맞고소했으나 이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당시 박 변호사는 정씨를 변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변호사는 고(故) 박명효 초대 북제주군수(초대 제주읍장도 역임)의 손자로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서울 동성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청와대 사정비서관 서울지검 2차장, 서울고검 차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서울고검장등을 지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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