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0일 서울 펜싱경기장에서 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선 출마와 관련, "(대통령과) 상의가 끝났다"면서 "이는 이심전심, 묵시적인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하지는 않았는데.
▲연설도중 내 의지는 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식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공식선언은 언제 어디서 하나.
▲참모들과 상의해서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다. 장소는 서울이 되겠지.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호남출신은 본선에서 득표력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말하고 싶지 않다.

--당이 몇몇 사람의 중앙당이 돼선 안된다고 했는데 현재를 말한 것인가.
▲앞으로 그렇게 돼선 안된다는 것이다. 현재를 말한 것은 아니다.

--1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는데 특대위 결론이 다르게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직 결론이 안나왔으니까... 난 원칙을 제시한 것이다. 원칙대로 하지 않으면 당 결속과 국민 지지를 받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에서도 당권.대권 분리 얘기가 나오는데.
▲여당의 입장에서 분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민주당의 자생력을 강조했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나.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선 체제 정비를 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바를 실천하면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노 고문이 개혁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개혁과 국가발전을 위한 연대는 언제든 찬성한다. 그러나 또다른 반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저의 입장에서 찬성하기가 좀 어렵다.

--본선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가 있다면.
▲국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디서나 거부감이 없다. (종교계에서도) 종파를 초월해서 나를 지지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김심과 상의 없이 가는 것인가.

▲내가 언제... 난 항상 혼자 움직였지.

--과거엔 중요한 일은 대통령과 상의하고 그러지 않았나.
▲이미 상의는 끝났다.

--상의란 이심전심을 말하는 것인가, 대통령과 상의를 했다는 것인가.
▲이심전심, 묵시적인 것으로 이해해달라.

--당내에서 1인지 배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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