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의 제주 영문표기가 여전히 제 각각이다.

지난해 7월 확정 고시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정부가 인정하는 ‘제주’ 공식 영문 표기는 jeju"로 수정돼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제주항공관리사무소 현판은 ‘jeju’로, 청사 곳곳에 배치된 여객여론 설문지에는‘cheju’로 표기하고 있다. 특히 공항관리공단이 에스컬레이터에 설치한 ‘제주의 사계’전시물도 수정되지 않아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제주은행 공항지점은 여전히 ‘cheju’를 고집하고 있으며, 제주공항경찰대 현판은 두 가지표기가 동시에 혼재되어 있다.

청사 3층 제주특산물 및 관광기념품 판매코너도 알림판과 일부 판매제품의 영문표기가 제각각 사용되고 있으며 대한항공 항공기에 공급하는 먹는샘물의 상표 표기는 ‘cheju’로 되어 있다.

공항공단 관계자는 “공단 설치물은 수정과정에서 누락된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혼용기간인 만큼 입주해 있는 각 기관·업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두 표현은 서로 다른 지역”이라며 “처벌조항은 없지만 새표기법으로 수정해 표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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