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웅 시집·수필집 동시 출간
추억과 여생에 대한 글귀 공감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길웅 작가(73)가 시집 「그때의 비 그때의 바람」과 수필집 「모색 속으로」를 동시 출간했다. 
 
김 작가의 '동시 출판' 작업은 2010년 이후 4번째다. "두 문학을 하다 보니 어느 한쪽을 소홀할 수 없었다"는 김 작가의 모습 속에 나이를 초월하는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시집 「그때의 비 그때의 바람」은 옛 시간을 그리워하는 김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작품이 담겼다. 책은 1부 '그때의 비 그때의 바람', 2부 풍화, 3부 나무의 묵시록, 4부 '침묵 모드에 들다', 5부 고요하다 등의 순으로 소개됐다.
 
시 '그때의 비 그때의 바람'에서는 '몇 년전 시 공부한다고/죽치고 앉았던 도서관 시절 있었지'라며 시(詩)에 심취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수필집 「모색 속으로」는 앞으로의 삶을 내다보는 김 작가의 '사색(思索)'을 드러냈다. 수필 '다가올 날들'에서는 "해가 이울 때, 노을은 바로 턱에 다다라 차례를 기다린다.…어차피 떠나야 할 여행일진대 주어진 분대로 살되 멈추지 않고 진화하고 싶다"며 '희수(喜壽)'를 앞둔 노(老) 작가의 바람을 전했다. 
 
김 작가는 중등교장을 지냈으며, 제민일보 칼럼 '아침을 열다' 집필을 맡고 있다. 현재 제주수필문학회·동인맥(脈)·제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주신인문학상, 한국문인 본상, 대한문학 대상, 제주도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북스·7000원·1만2000원.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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