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교사·주민들의 노력으로 "제2회 아름다운 학교" 우수상을 받게 된 대흘초등학교 학생들이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강정효 기자>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조천읍 중산간에 위치한 대흘초등학교가 아름다운 학교에 뽑혔다.

아름다운 학교 운동본부(본부장 이경자)는 20일 대흘교를 ‘제2회 아름다운 학교’ 우수상 수상학교로 선정했다.

대흘교의 수상은 전교생 94명과 교원 12명 및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흘린 땀의 결정체이다.

학생·교사·주민들은 지난 97·98년 학생수 감소에 의한 폐교위기 극복후 99년부터 전통문화와 생태환경이 조화된 자연학습장을 조성해 오고 있다.

대흘교는 아담하고 둥근 교실지붕이 은행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가을철마다 동화속 노란 요정이 살고 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교문 역시 제주의 삼무정신을 상징하는 정주석, 돌하르방으로 꾸미는 등 지역문화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복도에는 교지 등 학교 발간물과 앨범, 사진을 전시해 학교의 발달역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꾸미는 한편 교과서에 나오는 90여종의 식물과 수생식물을 직접 재배, 관찰이 가능한 교재원을 조성했다.

양창식 대흘교 교장은 “4개 마을 학부모와 주민이 직접 잔디를 심어 운동장을 잔디마당으로 조성했다”며 “이번 수상은 지역주민들의 협조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