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에서 2차 대전 당시 미군 잠수함에 격침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군함의 잔해가 발견됐다.
 
1일 KBS는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900m 떨어진 해상의 수심 11m 모래밭에서 70년 전인 1945년 4월 침몰한 일본 군함의 잔해와 탄약상자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침몰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는 이곳 모래밭 100여m 구간에 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군 전사 자료는 이 해역에서 4천t급 수송선이 미군 잠수함에 격침당했으며, 군인 500여 명이 전사했다고 쓰고 있다.
 
당시 제주 바다에서는 일본군 수송선 등 3척이 미군 잠수함이 쏜 어뢰를 맞아 침몰했다.
 
일제가 패망하기 직전 제주도에는 미군의 본토 상륙을 막기 위해 일본군 정예부대 6만여 명이 주둔했다. 
 
이 마을 주민 양경령(77)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어머니, 아버지와 잠을 자고 있을 때 큰 폭발소리가 나고 하늘이 시뻘게지고 조금 있다가 일본말로 '살려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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