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도전의 더 큰 제주 성과와 과제] 3.교육

▲ 첫 진보성향 교육감이란 타이틀을 달고 제15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1년 동안 배려와 협력이란 교육지표를 내세우며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학부모와 대립하는 모습 등 '소통' 강화는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배려·협력 교육지표 내세우며 변화 의지
고교체제 개편 논의·학교 현장 강화 박차
학부모와 대립 양상 우려 해소 대책 요구


제주 교육사상 '첫 진보성향' 교육감이란 '타이틀'을 달고 취임한 제15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7월1일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란 교육지표를 내세우며 취임, 제주 교육의 '변화와 혁신'이란 화두를 던졌다. 
 
이 교육감은 취임 당시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문화를 '협력과 배려'의 교육문화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그동안 교육청과 관료 중심이던 제주교육을 아이들과 교육현장으로 돌려놓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학교 현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고교체제 개편 등 이 교육감은 56개 공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교육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 이석문 교육감 취임 당시 모습. 자료사진
취임 1년 이 교육감의 공약 이행률은 96.4%로,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와 통합코칭팀 운영 등 2건만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분석이다. 
 
하지만 조직개편은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부족 등으로 인해 내부 갈등 양상을 보이는 등 '홍역'을 치르는 등 이 교육감이 강조하는 '소통' 이미지에도 '흠집'으로 남아 있어 '불통' 이미지 개선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 교육감이 후보자 때부터 제1공약으로 제시했던 '현행 고등학교 입시체제 개선'과 '고교체제 개편' '읍면 학교 활성화' 등 도내 학교체제 변화는 '고교체제 개편'으로 흡수되면서 도민사회에 또 다른 갈등이란 '불씨'를 남겼다. 
 
지난해 말 고교 체제개편 심의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본격화됐지만 고교체제 개편 방향이 제주시 평준화 지역 일반고 정원을 늘리고, 읍면지역 고등학교는 예체능 중심의 종합고 형태 등으로 운영해 학생 수를 줄인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면서 특정 지역만을 위한 개편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이는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교체사업도 학부모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난관에 봉착하는 등 이 교육감이 추진하는 교육정책과 사업이 도민사회의 우려와 기대 속에 시험대 위에 올랐다. 
 
이로써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 및 소통 미흡에 대한 도민 우려 해소 방안과 교육청 내부 갈등 봉합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