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1일 "우리당은 경제와 민생, 안보, 교육을 살리는 일이라면 결코 정치적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정부 여당과 밤을 새워서라도 협력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러시아, 핀란드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인사말을 통해 "현정권 임기가 1년3개월 남은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과제인 경제살리기와 정치혁신을 위해 정치권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에 대해 김 대통령의 진실을 믿고 싶다"면서 "본질은 국정쇄신이며 총재직 사퇴는 국정쇄신으로 가기 위한 시작이돼야할 의미가 있고, 국민들이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헝클어진 국정을 쇄신하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고, 부정부패를척결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수호하고, 대북정책의 3대 원칙을 지키는 일은우리 당이 정치적 손실을 보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표의 등가성 제고 등 우리 당 정개특위에서 좋은 안을 내놨기 때문에 국회에서 잘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영종도=연합뉴스) 안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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