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자신의 거취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 입장하던 중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새누리당은 8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한다.
 
의총의 공식 안건명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정치 심판론'을 제기한 뒤 2주일간 정국 최대 현안이었던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는 당·청관계 회복 등을 위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 한 마디에 여당 원내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맞서고 있어 의총에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애초 김무성 대표는 전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내일(8일) 오전 9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개최하겠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비박(비박근혜)계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결론이 정해진 의총에 반발한다는 의견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후 의총의 안건명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이날 긴급 의총에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당초 결정대로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전날 "어떤 결정이든 의총의 결정을 따를 계획"이라며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유 원내대표의 의총 불참으로 이날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총 의장대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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