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세오름 강수량 977.5㎜ 최고…제주 남부도 호우경보
13일까지 산간 200㎜, 이외 120㎜ 예보…안전주의 당부

▲ 12일 오전 09시 기준 예상진로.

북상하는 제 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밤사이 제주에는 산간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린 가운데 12일에도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2일도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흐리고 많은 비가 오겠고, 13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윗세오름 977.5㎜, 진달래밭 664.5㎜ 등 제주산간에 호우가 집중됐다. 또 제주 145.1㎜, 서귀포 116.0㎜, 성산 56.5㎜, 고산 74.7㎜, 아라 359.5㎜, 선흘 188.5㎜, 회수 160.5㎜, 강정 149.5㎜, 표선 67.0㎜, 모슬포 121.0㎜ 등을 기록했다.
 
주요 지점 지역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제주 21.8m, 고산 24.3m, 서귀포 14.9m, 성산 16.4m, 윗세오름 28.0m, 진달래밭 28.7m, 성판악 26.2m 등이다.
 
제주도 산간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2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 하천이 범람할 우려도 있어, 철저한 수방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7시부터 13일 밤 12시까지 제주 산간 지역에는 50~150㎜, 많은 곳 200㎜ 이상 비가 내리겠으며, 이외 지역은 30~80㎜, 곳에 따라 12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12일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산간과 북부에 이어 제주 남부에서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동부와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산간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며 안개가 낀 곳이 많은 상황이다.

해상에는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를 오가는 5개 항로 8척의 여객선 및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또 제주도앞바다(남부, 동부, 서부), 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풍랑경보가, 제주도북부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제주도남쪽먼바다 4.0~8.0m,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에서 3.0~7.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해상특보는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기상청은 "13일 밤부터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해안에는 너울로 인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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