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저장성 샤오싱에서 태풍 찬홈이 몰고온 폭우로 이재민들이 대피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 동부연안을 스치며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찬홈이 저장(浙江)성 일대에서만 155만명의 이재민을 내는 큰 피해를 남겼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전날 저녁까지 저장성 원저우(溫州), 저우산(舟山), 타이저우(台州) 등지에서 저지대 침수로 155만1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강풍과 함께 최대 297㎜의 폭우가 쏟아지며 농작물 피해 면적이 64.5㏊에 이르렀고 이중 3.2㏊는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봤다고 저장성 당국은 전했다.
 
강풍과 호우로 인해 무너지거나 파손된 가옥도 1천여 채에 달했다. 저장성에서만 6억 1천만 위안(1천100억 원)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인접한 상하이에서도 태풍 찬홈이 몰고온 강력한 비바람으로 주거시설이 좋지 않은 농민공 등을 중심으로 16만 3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아울러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항공편 1천200편이 무더기 결항했으며 2천여 척의 선박도 피항 중이다. 12일 오전 현재 상하이에서는 비바람은 멈춘 상태다.
 
태풍 찬홈은 전날 오후 4시40분(현지시간) 저장성 저우산 방면으로 상륙해 북동쪽 한반도 서해안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위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당초 찬홈을 '초강력 태풍'으로 예상했으나 전날 '강력 태풍'으로 한 단계 낮춘 데 이어 다시 '태풍'급으로 하향했다.
 
저장상 기상대는 홍색 태풍경보를 해제하고 황색경보로 한 단계 하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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