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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존중받는 것"2015 제민일보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 4. 서귀포중학교
윤주형 기자
입력 2015-07-12 (일) 15:58:20 | 승인 2015-07-12 (일) 17:23:52 | 최종수정 2015-07-12 (일) 19:55:34
   
 
  ▲ 지난 9일 서귀포중학교 도서관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민일보 칭찬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나선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생활 속 인권 실천 방법에 대해 강조했다. 김대생 기자  
 
지난 9일 서귀포중서 열려…시작부터 열기
홍리리 대표 갈등 중재자 역할 중요성 강조
"분쟁해결 최선은 먼저 손 내미는 화해 실천"
생각의 차이 인정하는 것이 더불어 사는 법

2015 제민일보 칭찬 아카데미가 지난 9일 오후 서귀포중학교(교장 양충효)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칭찬 아카데미는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통한 사회적 자본 강화 및 학교폭력 근절, 칭찬하는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인권의 중요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긍정·배려 실천하는 서귀포중

"서귀포중학교에 입한 한 것이 자랑스러운가요"

9일 오후 서귀포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민일보 칭찬 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가 아카데미 강좌를 시작하면서 이같이 묻자 학생들은 "예"라며 화답했다.

제민일보 칭찬 아카데미가 열린 서귀포중학교 도서관은 시작부터 열기를 더했다.

이날 칭찬 아카데미는 홍리리 강사가 질문하고, 학생들이 답변하면 이에 대해 홍 대표가 학생 의견을 종합해 인권과 인성에 관해 설명해주는 등 '학생들 중심'으로 이끌어가면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홍 대표는 갈등·분쟁과 화해, 중재자의 역할 등에 관해 정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활 속 인권 실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칭찬 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학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활하는 공간으로 하루 대부분을 친구, 선생님과 지낸다"며 "그래서 학교가 가장 편안하고 평화스러운 장소가 돼야 하고, 학교를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은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중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750명 가량으로 서귀포 지역 중학교 가운데 학생 수가 많은 편임에도 학생들이 형제처럼 지내는 학교로 이름이 나 있다.

이처럼 서귀포중학교가 '화목한 학교'가 된 것은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학생'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생' 등 서귀포중학교의 교육 방향이 긍정과 배려 등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먼저 손내밀어야

홍리리 대표는 학교폭력이나 친구 간 갈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화해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다른 친구에게 싸움을 걸었던 적이 있거나, 싸움에 휘말렸던 학생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 1명이 같은 반 아이와 싸웠던 상황을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왜 싸움이 시작됐는지부터 싸움 상대방이 당시 느꼈던 감정 등을 물어보면서 갈등이 어떻게 발생하고,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홍 대표는 "A학생이 B학생 엉덩이를 때리자, B학생은 기분이 나빠져 욕을 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며 "A학생이 싸움을 걸었지만 결국 B학생이 복수하기 위해 더 많이 때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A학생이나 B학생 모두 싸우는 과정에서 긴장하게 되는 등 몸에 변화가 생겼을 것"이라며 "갈등과 분쟁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의 인권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차별과 폭력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사람은 충격이 크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이런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화해"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화해를 하는 방법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먼저 가서 사과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하지만 사과하는 것은 생각과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피력했다.

홍 대표는 "사과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자존심' '먼저 사과하기가 어색해서'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이로 인해 갈등이 크면 클수록 중재자가 나서 화해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차별받지 않는 이유

홍리리 대표는 갈등 중재자는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엄하다는 것이 인권"이라며 "동물의 경우 '개가 누려야 할 권리라고 해서 개권'이라고 하지 않고, '소의 권리라고 해서 소권'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간은 가장 존엄하기 때문에 인간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기 위해 인권이 있는 것으로, 나보다 부족해 보인다고 비하하고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한 뒤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은 딸이라고 학교에 안 보냈는데 이것은 인권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다문화, 피부 색깔, 외모, 체격이 다르다고 다른 친구를 놀리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주관적인 것으로, 마른 사람에게 '갈비씨'라고 놀리지만 언젠가 살이 찔 것이고, 지금 뚱뚱한 사람도 언젠가는 날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생각의 차이가 있을 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더불어 사는 법"이라며 "견해, 주장, 입장, 사상, 이념, 종교를 특정해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것이 인권이고, 인권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차별받지 않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주형 기자

"사회적 자본 제주발전 원동력"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
 
"제주 발전을 위해 배려와 소통, 인권 등 사회적 자본의 확충돼야 한다"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제주도의회 지속가능발전연구회 대표)은 "사회적 자본은 존중·배려·소통·협력에서 출발한다"며 "사회적 자본은 제주사회가 오랜 갈등을 털어내고 통합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사회적 자본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연결되고, 사회적 자본 강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라며 "특히 청소년기에 인권을 비롯한 사회적 자본에 대한 인식을 확립시켜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미래의 주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청소년에게 질책보다는 따뜻한 격려의 말과 칭찬을 건넬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최근 이유없이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잦아지는 등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칭찬 아카데미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인 청소년 인성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나의 권리와 친구들의 권리를 알게 되면 서로 배려하고 이행하고 존중할 수 있다"며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로 배려·소통하는 사회문화 조성에 토대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성교육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돼야"

   
 
     
 
양충효 서귀포중학교 교장
 
"청소년 시기부터 인류의 공존 바탕인 인권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양충효 서귀포중학교 교장은 "인권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말하며, 인권교육은 곧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존중의 교육"이라며 "인권 존중은 교육기본법의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하는 기본목표이자 인류 공존·번영의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장은 "서귀포중은 학급별 인성실천 덕목을 선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욕설 없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는 등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인권존중 교육과 함께 외부 강사를 초청해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자기관리 노트인 '스스로 빛나는 별'을 작성하게 하고 인성 함양·인권교육을 위한 밥상머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장은 "청소년에 대한 인성교육은 말보다 기성세대들이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교직원들 역시 학생들에게 존댓말쓰기를 생활화하면서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인류공영에 기여할 건강한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행동으로 규범을 준수하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시민으로 학생들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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