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비트 제주' 10일 5곳서 성황리 진행
홍대 앞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클럽데이'가 제주에서 진행, 음악으로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시티 비트 제주'(City Beat Jeju)가 10일 오후 7시부터 다음달 새벽 4시까지 제주시청 일대 겟스페이스, 올드레코드, 팩토리, 클럽인디, 제인스그루브 등 5개 라이브 클럽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특히 이날 공연은 1장의 티켓으로 5개의 공연장에서 크라잉넛, 서울전자음악단, 히든 플라스틱, 묘한, 로다운30, 투엔 등 록부터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의 20팀의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를 비롯해, 밴드 음악을 즐기는 고등학생, 중장년층, 일렉트로닉 음악 매니아인 외국 관객 등 뮤지션들의 숫자만큼 관람객들의 모습들도 다채로웠다.
무대와 관객석이 1m도 채 되지 않는 공간에서 뮤지션과 관객들은 마주보면서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 소통·교감했다.
특히 5개의 공연장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700여명의 관객들이 방문해 발 디딜 틈 없이 스탠딩석을 가득 채웠다.
이처럼 '시티 비트 제주'는 라이브 공연 매니아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고혁준군(17)은 "평소 밴드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시티 비트에 오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라이브 무대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티 비트를 주최한 박은석 겟컴퍼니 대표는 "문화 특성상 일회성 행사로 그치면 변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며 "좋은 뮤지션이 제주에 오면 수요는 따르기 마련이므로 앞으로 도민·관광객들에게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행정에서 이런 공연을 상업행사로 규정해 지원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문화와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산업적으로 접근, 이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동일 기자
김동일 기자
hedi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