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88편 결항 도민 등 1만여명 불편
여객·도항선 운항 통제…한라산 입산 금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찬홈'(CHAN-HOM) 영향으로 주말인 12일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3시와 6시30분을 기해 제주공항에 강풍 경보와 윈드시어가 각각 내려지면서 오후 5시 현재 항공편 188편이 결항되는 등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7시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200편을 시작으로 출발 92편, 도착 90편 등 국내선에서 182편이 결항됐다. 국제선 결항은 출발 3편, 도착 3편 등 6편이다. 이로 인해 항공기 승객 1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결항사태는 이날 오후부터 김해 등 일부 공항을 제외하고 차츰 정상화 됐다. 각 항공사들은 오전 시간대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한 승객 수송을 위해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제주공항 대기승객 등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12일 오전 제주공항 대기승객에게 삼다수를 제공한데 이어 오후 빵과 음료 등을 추가 지원했다. 

또 항공편 운항 상황 등을 안내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함께 자치경찰단 공항사무실에 안내상황실을 설치, 운영했다. 

제주 뱃길 역시 전면 통제됐다.

12일 부산·목포·해남·완도·녹동 등 제주를 오가는 주요 5개 항로의 여객선 및 우도·비양도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되면서 섬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또 제주도 산간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11~12일 주말 내내 어리목·영실·성판악 등 한라산 탐방로 모두 입산이 금지됐다. 한 권·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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