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 성명 발표…전면 투쟁 선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내년 최저임금을 6030원으로 인상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전면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 이른바 '공익위원'들은 8일 새벽 6.5%~9.7% 인상이라는 기만적인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한데 이어 노동자위원 전원이 퇴장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표결을 강행했다"며 "이는 빈곤에 빠진 700만 저임금 노동자들을 내팽개친 '배신의 정치'다. 우리는 공익을 저버리고 권력과 자본의 대리인을 자처한 공익위원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는 올해 초 '빠른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을 언급하는 등 저임금노동 해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는 듯 했지만 결국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쳤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이 빈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최저임금 1만원 등 대폭 인상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못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안을 기대했지만 기대는 배신당했고 충격은 분노로 바뀌었다"며 "노조의 보호조차 받을 수 없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분노를 모아 전면적인 투쟁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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