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음식숙박업 직격탄…7월엔 회복세 예상
청년실업률 10.2%…6월 기준 26년 만에 최고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6월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32만9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천6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천명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제조업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농림어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특히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천명, 4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폭(17만8천명, 13만6천명)과 비교해 각각 3만7천명, 8만9천명 줄어든 것이다. 
 
일주일간 1시간도 일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인 일시휴직자 증가는 7만6천명이 늘어 2011년 9월(32만3천명)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경제활동 인구가 작년보다 43만명 정도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올라갔다.
 
6월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9%로 작년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작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15∼29세)은 10.2%를 나타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99년 6월 11.3%를 기록한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3%를 나타냈다.  
 
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메르스가 취업자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일시휴직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심 과장은 "메르스가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도소매업, 보건복지 등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 둔화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7월 고용은 메르스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6월의 청년 실업자 수는 44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2천명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41.4%로 작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높아졌고, 취업자 수는 393만5천명으로 파악됐다. 
 
교육수준별 실업자 추이를 보면 대졸 이상(4만명, 0.7%↑), 고졸(4만5천명, 10.4%↑), 중졸이하(1만6천명, 15.2%↑)에서 모두 증가했다. 
 
대졸자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올 6월의 경제활동인구는 2천725만5천명으로 작년 6월보다 43만명(1.6%)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17만명, 50대는 15만5천명, 20대는 7만3천명 증가했다. 
 
반면에 30대, 40대는 각각 5만5천명, 1만2천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천931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7천명(2.4%) 늘었다.
 
이중 상용근로자(34만6천명, 2.8%↑), 임시근로자(6만4천명, 1.3%↑), 일용근로자(4만7천명, 2.9%↑)가 모두 증가했다. 
 
같은기간 비임금근로자는 688만9찬명으로 12만8천명(-1.8%) 줄었다.
 
자영업자가 5만7천명(-1.0%),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1천명(-5.5%)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1%), 숙박 및 음식점업(4.7%) 부문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건설업(1.6%)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고 부동산업 및 임대업(10.5%)에서도 증가폭이 컸다.
 
농림어업(-7.3%), 금융 및 보험업(-6.8%) 등은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7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천명(0.7%)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0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4천명(11.8%)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4만명으로 올 5월의 41만4천명보다 많아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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